황승연/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캔버스에 수채화/
40.9 x 31.8/2023/700,000
asd 황승연/백년보다 긴 하루/캔버스에 수채화/지름 28cm/2020/300,000
작가노트
오늘날까지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오래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립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책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읽고 그린 그림
파랑과 노랑으로 둘러싸인 중앙의 주황과 노랑의 이미지는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다른 민족의 왕을 만나기 위해 건넜던 사막의 밤. 황제는 그 사막을 건널 때 맞았던 밤이 평생 잊히지 않는 아름다움이었노라고 했다.
왼쪽의 건물은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지은 판테온. 그의 치세가 번영과 영광을 노래했을 때의 기억이 신전 안에 모여 있다.
오른쪽 뒤는 하드리아누스 영묘. 영묘는 황제가 죽기 전부터 이미 지어지고 있었다. 그 거대한 무덤은 황제에게 아무런 생각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지방의 귀족으로 태어나 공직에 일찍이 뜻을 두었고, 상속 법원의 판사부터 군단 사령관까지 역임했다. 그리고 끝내는 해 뜨는 곳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땅을 모두 영토로 하는 제국의 황제 자리까지 올랐다. 다시 산다고 해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보다 더 잘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묻힐 그 장소를 봐도 별 생각이 들지 않은게 아닌가 한다.
창문이 있는 이미지는 로마 제국.
파란색 두상은 하드리아누스 황제.
두상의 주위에서 일렁거리는 이미지로 표현한 것은 노년기에 다다른 황제의 기억과 감정이 그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렁거려 황제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을 표현.
백년보다 긴 하루 : 칭기즈 아이트마토프의 책 <백년보다 긴 하루>를 읽고 그린 그림
"무엇이 그에게 잘 알지도 못하는 한 남자에 대해서 그런 증오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것은 우리 역사의 그 시기에 사람들을 감염시켰던 어떤 질병, 말하자면 유행병이 아니었을까?" -본문 중-
전체주의와 오래된 초원 민족의 이야기가 낙타가 걷는 사막에서 녹아 하나가 된다.
중앙의 로켓은 소유즈 로켓, 왼쪽의 초록색은 중앙아시아의 초원, 오른쪽은 낙타, 오른쪽 위의 새는 초원의 새, 검은색과 노란색은 초원을 지나는 사람들이 맞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