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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경

이다경/너울/리넨에 유채/91x91(cm)/2024/1,500,000
눈동자 너머 너울거릴 만큼 혼탁한 기억은 나를 잠식시키곤 한다. 필연적으로 겪어야 했던 소란함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헤엄친 우리는 그 둘레에서 어쩌면 다시 돌려놓을 수 없음을 알아챘을지 모른다. 잊고 나서야 잔뜩 묻혀두었던 미련이지만 눈 비볐다 뜨면 마음 오롯이 다할 수 있도록 꼭 우리가 우리에게 일러주기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