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은 만 4세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여 주목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인디애나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국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을 사사, 이어 도미하여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Jascha Heifetz 제자 Mauricio Fuks의 아래에서 최고연주자과정(AD)을 졸업, 또한 그의 TA포지션으로 활동하였다. 실내악에도 관심을 가지고 Arnaldo Cohen, André Watts으로부터 꾸준한 경험을 쌓았고, Indiana University Orchestra, Indiana Baroque and Classical Orchestra 악장을 역임, 미국 샌디에고 심포니, 오웬스보로 오케스트라 등에서 연주하였다. 또한 프랑스 Villefavard Musicale Academie, 캐나다 Orford Music Academy에 발탁되어 초청연주 등 솔리스트로서의 단단한 입지를 다졌으며 비엔나 Musikverein Golden Hall, 슬로바키아 Bratislava radio hall을 비롯한 독일, 필리핀 등 세계 여러 무대에서 공연을 가졌다. 현재는 국내의 시립교향악단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악장과 객원수석, 코리안신포니에타 멤버, HYUN앙상블 리더, 노벨티, 리제콰르텟 멤버로 카이스트 초청연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보이고 있다.
Greig-Sauret: 5 Songs, Op.18 for Violin and Piano
그리그는 1843년 노르웨이 베르겐 태생으로 1858년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공부하였다. 파가니니 바이올린협주곡의 카덴자를 작곡으로 잘 알려져있는 프랑스출신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사우레 또한 라이프치히에서 공부하며 그리그의 가곡을 바이올린으로 여러 편곡을 하였다. 그는 그리그의 9개의 노래들을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기악곡으로 아름답게 편곡하여 2권의 모음곡으로 만들어냈는데, 그 중 1권의 노래 5개이다.
E. Grieg: (1843-1907):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3 in C minor, Op. 45
노르웨이의 국민 작곡가 그리그는 낭만주의, 민족주의, 인상주의가 혼합된 독특한 개성의 작곡 솜씨를 보여준다. 그는 3편의 바이올린소나타, 첼로소나타, 현악4중주의 실내악 곡들을 작곡하였는데 특히 바이올린 소나타들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소나타 3번>은 그리그 자신도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여겼다고 한다. 앞서 2개의 소나타에 비해 작곡 과정에서도 오랜시간이 걸렸으며 낭만주의적 감성과 민족주의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그의 음악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기술적인 정교함이나 음악적인 깊이로 극찬을 받고 있으며 특히나 2악장의 서정적인 선율은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Dvorak-Kreisler: “Gypsy Melodies”, Op. 55, B. 104: No. 4, Songs My Mother Taught Me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드보르작의 가곡집 ‘집시의 노래’ 중 4번째 곡을 바이올린을 위해 편곡하였다. 드보르작은 16살부터 고향을 떠나 프라하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했는데, 이 노래는 그의 39세(1880년)에 작곡하였다. 애잔하면서도 아름답고 정감을 자아내는 노래이다. 그는 이 노래를 작곡하기 전 2, 3년 동안 두 딸과 장남을 잃었는데 그 슬픔이 배어 있는 듯하다. 체코의 민족시인 아돌프 헤이둑의 시를 가사로 썼다.
“늙으신 어머니 나에게 그 노래 가르치시던 때 그의 눈엔 눈물이 곱게 맺혔었네 이제 내 어린딸에게 그 노래 들려주려니 그을린 두 뺨 위로 아 한없이 눈물 흘러내리네”
P. Sarasate (1844-1908): Carmen Fantasy
이 곡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 선율들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가 편곡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오페라의 내용은 열정 넘치는 한 집시 여인의 변덕스럽고 유치한 사랑이야기가 줄거리이다. 정열적이면서도 섬세한 주제들을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법들로 표현하여 화려하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