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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예은, 11월 월간연주자

피아니스트 김예은은 예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 및 동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한음음악콩쿠르, 난파음악콩쿠르, Euroasia Music Festival Competition, Don Vincenzo Vitti International Music, Ibiz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scart International,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등으로 국내외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Richard Jakoby Saal, Ev. Gemeindehaus Niestetal-Sandershausen, Magdeburg Klavierabend mit Gesellschaft für Mitteldeutsche Kultur 독주회, 독일 Orchesters Göttinger Musikfreunde 협연, 하노버 음대 실내악 포럼, Göttingen Klaviersalon Kammermusikabend, 금호아트홀연세 독주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의 귀국독주회, 군산시향과의 협연 등으로 다양한 연주를 보여왔다.
또한 아르테위드 전속 연주자로 활동하며 “전문연주단체 크라제”,“한국피아노학회” 단원으로 학술활동 및 여러 연주에도 참여하였으며, 올해부터 경북예고에 출강 및 서초구 청년예술단 “서초M.스타즈”멤버로 발탁되어 교육자 및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활동 중이다.
Franz Liszt
Three Concert Études, S.144, No. 3, <Un sospiro>
리스트의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3 Études de concert, S.144) 중 3번에 위치한 곡으로, 1845-1849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탄식(Un Sospiro)'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데, 이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연습곡이다.
연주자에게는 끊임없이 흐르는 아르페지오와 스타카토로 표현된 멜로디를 부드럽게 표현하도록 요구하는 곡이지만, 청중은 그저 어쩌면 한숨을 내뱉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과 그 선율을 장식하는 화려한 음들로 표현되는 감정의 파도에 잠겨 즐길 수 있는 사랑스러운 곡이다.
Frédéric Chopin - Fantaisie-Impromptu in C♯ minor, Op. posth. 66, WN 46
쇼팽이 1834년 작곡했으며, 쇼팽 사후 1855년에 출판되었다. 흔히 즉흥 환상곡으로 불리지만 원제는 'Fantaisie - Impromptu'로, 환상 즉흥곡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지만 사실 이 제목도 쇼팽 자신이 붙인 것은 아니다. 쇼팽 본인은 이 곡을 사후 폐기해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지만 쇼팽의 친구였던 출판업자 율리안 폰타나가 이를 어기고 출판했다. 그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 아름다운 곡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올림다단조 4분의 4박자 곡으로,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엇갈리는 박자로 빠르고 유려한 음형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곡을 몰고 간다. 그리고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노래하는 중간부를 지나 다시 올림다단조의 화려한 진행이 나오며 클라이맥스로 끌고 가고, 마침내 모든 격정의 파도가 지난 후 중간부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회상하듯 가라앉으며 끝난다.
Joseph Haydn - Piano Sonata in E-flat major, Hob. XVI/52, L. 62
이 소나타는 1794년에 쓰여졌으며,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중 마지막 곡이자 그의 가장 위대한 곡으로 평가 받는다. 하이든 소나타 중 길이가 긴 곡에 속하며, 1790년대 하이든의 런던 방문 당시 런던에 살았던 뛰어난 피아니스트 테레세 얀센을 위해 이 곡을 썼다. 후에 베토벤에게로 이어지는 대가적인 요소가 강조된 소나타이다.
제 1악장 Allegro (Moderato) 1악자 첫 주제부터 프랑스 서곡의 도입부에 관습적으로 사용되던 붓점 리듬형으로 귀족적이면서도 대담한 시작을 알린다. 또한 당시 영국식 액션이 사용되어 피아노 음악의 표현력을 확대시킨 브로드우드 피아노를 접한 하이든이, 3도, 펼친 스케일 등 빠르고 화려하게 연주되는 부분들과 보다 넓어진 다양한 음역대의 사용 등으로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게 된 것에 얼마나 즐겁게 작곡하며 피아노라는 악기의 풍성함을 만끽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
제 2악장 Adagio 이 2악장은 소나타의 전통적인 화성 구성과는 달리, 1악장의 E플랫 장조와 거리가 먼 E장조로 작곡되었다. A-B-A’의 형식으로 느린 3박자 춤곡과 같은 주제를 갖고 음계, 수식음 등으로 장식되며 발전하고, 역시 중간부도 먼 관계의 조성으로 발전했다가 돌아온다.
제 3악장 Finale: Presto 빠른 A-B-A’의 형식을 갖고 있으며 주제 자체는 왼손 베이스의 페달음 위로 경쾌한 연타음으로 등장한다. 당김음, 화려한 스케일 패시지, 악센트 등으로 박진감 있게 진행되며, 1악장과 마찬가지로 넓은 음역대를 오가며 펼쳐지는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한 진행이 인상적이다.
Robert Schumann - Piano Sonata No. 2
슈만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로, 3번보다 늦게 완성되었으나 먼저 출판되어 2번으로 번호가 붙여졌다. 1830년부터 183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수정과 고찰을 거쳐 탄생된 작품으로, 알려진 3개의 소나타 중 가장 고전적 형식에 충실하면서도 슈만만의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음악세계로 채워져있다. 특히 1악장 주제선율을 구성하는 하행 선율 동기는 아내 클라라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담고 있으며, 이 하행 동기가 전 악장에 등장함으로서 4악장 전체의 통일성을 만들어낸다. 수많은 가곡을 남기기도 한 슈만은 2악장의 주제 선율을 <Im Herbst 가을에>라는 자신의 가곡(유작)에서 차용하였으며, 아내 클라라가 마지막 악장에 대해 너무 어렵다고 한 조언에 따라 새로운 피날레를 작곡한 것이 현재의 4악장이 되었다. 슈만의 친한 지인 헨리에테 포익트 부인에게 헌정되었고, 다채로운 악상과 고난이도의 기교를 통해 절절한 감정의 호소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제1악장 So rasch wie möglich
독일어로 가능한 한 빠르게 라는 빠르기 말이 명시되어 있다. 처음 사단조의 강렬한 화음으로 모든 청자를 주목시키며 시작한다. 그 강렬함 뒤에 왼손의 물결치는 듯 박진감 넘치는 빠른 음형과 클라라를 의미하는 열정적이고 강렬한 하행 선율이 곡을 이어나간다. 또한 아름답지만 당김음으로 인해 결코 편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는 2주제가 노래되며, 그 후 계속해서 변화하는 화성으로 격정적인 감정을 호소하듯 쌓아간다. 그렇게 어렵게 쌓아간 감정이 클라이맥스를 통해 폭발하며 다시 처음 부분과 같은 멜로디로 돌아가고, 빠른 음형으로 코다를 몰고가서 끝내 다시금 감정의 폭발을 일으키며 끝이 난다.
제2악장 Andantino. Getragen
성악가의 노래 같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계속해서 변주하며 흘러간다. 사랑스럽고 꿈꾸는 듯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제3악장 Scherzo. Sehr rasch und markiert
이 스케르초는 빠른 템포와 처음부터 등장하는 당김음, 독특한 리듬과 꾸밈으므로 스케르초라는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형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중간의 트리오 부분 또한 잠시 서정적으로 노래되는 척 하지만 여전히 당김음의 긴장과 해학을 놓지 않는다. 다시 첫 부분과 동일한 사단조의 격렬하고 익살스러움으로 돌아와 끝을 맺는다.
제4악장 Rondo. Presto possible, Prestissimo, quasi cadenza
계속해서 진행하지만 매번 다시 처음과 같은 것으로 돌아오는 론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트레몰로를 연상하는 펼친 옥타브의 빠른 음형이 1악장과 비슷하게 격렬한 감정을 몰고 간다. 중간중간 꿈꾸는 듯 약간 느리고 감미로운 선율로 이어지지만 다시 여러 번의 화성변화를 반복하여 2번, 3번 처음의 격렬한 빠른 음형으로 돌아온다. 마침내 마지막 코다로 연결되는데, 1악장처럼 빠르게, 더 빠르게 라는 지시어로 격렬한 감정을 몰고가서 사단조의 폭발로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