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깨어남(Caravan)/캔버스에 아크릴/65.1*53 /2024/600,000
현재/깨어남(Caravan)/캔버스에 아크릴/65.1*53 /2024/600,000
나와 주파수가 꼭 맞는,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는 상대를 만난 적이 있는가?
사람일 수도, 그림일 수도, 혹은 음악일 수도 있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그 순간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
‘깨어남’ 시리즈는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내면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생명력을 표현했다.
이 생명력은 하이데거의 "현존재(Dasein)" 개념과 맞닿아 있다. 하이데거는 우리 존재를 단순히 ‘있는’ 상태로 보지 않고,
세계 안에서 스스로를 인식하고,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가는 존재로 이해했다.
운명적인 만남은 대상이 무엇이더라도 바로 그 현존재로서의 우리를 일깨우며, 깊은 자각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새롭게 발견하게 만든다.
이 시리즈를 통해 관람객이 생명력을 느끼고, 운명 같은 그 순간에 무엇이 깨어났는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현존재로서의 자각과 연결이 가능해지는, 깊고도 강렬한 경험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