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ion mixedmedia 65.1x53.0 2024, 1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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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가 그리는 말 이야기”
말은 제 그림의 대상이면서 특별한 존재입니다.
단순히 좋아서 그린다는 개념을 넘어 경주마의 성공을 위한 훈련과정, 시련과 실패의 아픔,
말 한필을 훌륭히 키워내기 위한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림을 그릴 때 마다 그 감정들이 작품에 이입되어 때로는 더 섬세하게, 때로는 더 격정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저는 때때로 경마장 마방에들려 말들과 교감하고 훌륭한 경주마로 자라기위해 열정을 쏟는 기수,
조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품에 영감을 받곤합니다
2분여의 짧은 시간 안 에 결과가 나오는 경마의 세계는 비록 사행산업의 시각으로도 볼 수 있지만 찰나를 위해 노력하는 마주와 기수, 조교사의 노력은 삶의 모습과도 의미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매 경주마다 비슷한 기량의 말들과의 대결은 우리 현대사회의 인간이 쏟는 땀과 노력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기수와 말들의 교감, 그리고 관객들의 환호와 안타까움은 우리인생의 반복되는 일상과도 오버랩 됩니다.
저의 캔버스에 그려진 말들은 질주하는 속도감과 와일드하면서도 숙련된 역동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이 가지고 있는 유려한 곡선을 역동감있게 표현함으로 힘찬기운을 작품에 녹여내고자 합니다.
말이 가지고 있는 고유색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색을 말에게 입혀주고 갇혀진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무한한 자유로운 공간으로 초대하여 말들이 뛸수있게 조형의 언어로 그들을 표현합니다.
나의 그림으로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숨가쁜 환희 가 될 수 있도록 십여년간 마주로 말들을 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제 손끝을 통해 말과 경마의 세계를 따뜻한 가슴으로 그려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