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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심은 사람을 둘러싼 환경의 불안정함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불안정한 세계의 일부인 사람들에 있다.
사람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는 순간은 매우 일시적이고, 견고한 듯 보여도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잔인할 정도로 무심하게 움직이고, 재난은 늘 일어나며 언제든 다가올 수 있는 일상이다.
나는 무심하고 거대한 것들의 틈새에서 발생하는 슬픔에 주목하고, 잠시 존재하는 약한 존재로서 온 힘으로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려 한다.
너무 거대하기 때문에 어쩌면 벗어날 수 없는 법칙같이 느껴지는 세상에서, 내 그림이 절망과 체념에 대한 작고 분명한 저항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