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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비

작가노트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존재는 작가의 작은 걱정거리를 대신 담당하는 괴물들입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여러 자연과 구조물은 때때로 제 걱정을 투영시킨 존재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를 기록하고 괴물이라는 생명성을 부여해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그 괴물들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섬유 등 다양한 기법들을 통해 관람자와 소통하고자 합니다.
단순하고 축약된 괴물들의 형태는 관람자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 과정에서, 관람자는 자신의 시선과 현재의 감정을 작품에 녹여내게 됩니다. 작가는 이 효과를 통해 관람자가 감정을 되돌아보고 잊고 있던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는 경험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작품을 보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함께 온 사람과 이 작품의 뒷이야기를 유추해 보는 즐거움을 얻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