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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혜

나는 천을 염색하여 그림의 배경으로 사용하는데,물이라는 비정형을 통해 얻어지는 또 다른 비정형의 무늬와 색은 미래의 막연한 어떤?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의 표현이다.
우리의 삶처럼 맨드라미의 꽃모양 또한 울퉁불퉁불규칙하게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직한 뿌리와 꽃대는 비바람에 스러지지 않는다
내가슴을 열정으로 가득채우는 붉은 맨드라미는 알수 없는 그 어떤에 의연하고 싶은 나 자신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