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이 /The way to the Façade I / 72.7x60.6cm / oil on canvas / 2024 / 1,500,000원
박환이 /The way to the Façade II / 72.7x60.6cm / oil on canvas / 2024 / 1,500,000원
박환이 /The way to the Façade III / 72.7x60.6cm / oil on canvas / 2024 / 1,500,000원
일정하게 그어진 선들, 하늘에서 매섭게 떨어지는 유성우, 매트하면서도 거치른 덩어리 등
박환이의 회화에는 독특하면서도 도형화된 상징물, 점선면으로 이루어진 회화 기호 그리고 익숙한듯 그러나 어딘가 낯선 모습의 나무들이 어떠한 힘에 의해 정돈되어 있는듯 화면 안에서 각자의 자리를 잡으며 마치 중정의 공간처럼 보여진다.
작가는 자신만의 언어가 담긴 매개물 즉, 메타포들이 자연공간으로서 역할 하기 위해 비례와 비율, 견고함과 정확성을 더하여 한겹 한겹을 쌓아가듯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규칙 속에 불규칙, 불규칙 속에 규칙 이라는 작가만의 작업방식을 활용하여 '자연을 건축한다' 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박환이의 회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자연건축'이라는 회화 속에서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오랜 시간의 누적’이라는 점에 있다.
박환이의 작업은 개체들이 한겹씩 포개짐을 반복하며 이미지를 이루는 방법을 채택하는데 안료가 마르는 그 사이 사이 시간 속에서 형상을 이루기 위해 고안된 계획과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의 즉흥성이 첨예한 공방전을 이루며 자연건축을 완성하게 된다.
그 시간의 흐름 속에 포개어진 공간은 그만의 고유한 의미를 갖게 되며 작품을 관람하는 모든 이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투영한 해석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