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월간 연주자 시리즈, 현 앙상블
<Bohemian Fantasy in Late Summer>
Program Note
엘가 - 사랑의인사 / E. Elgar – Salut d'amour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클래식 곡들 중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이다. 엘가가 32세에 그의 아내인 캐롤라인 앨리스에게 선물했다. 처음에는 피아노 곡으로 작곡되었으나 이듬해에 관현악 곡으로 편곡된 뒤에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오늘날엔 바이올린, 첼로를 위해 편곡 되기도 하고 피아노 3중주의 편성으로도 연주되곤 한다. 짧은 곡이지만 시작부터 사랑의 설렘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우아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고 다정한 느낌의 곡이다.
비발디 - 사계 중 “여름” / A. Vivaldi – Four Seasons “Summer” , Op. 8
비발디는 원래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작곡과 음악활동을 하였다. 당시 비발디가 가르치고 함께 연주했던 고아원의 악단은 실력이 있고 유명하여 비발디의 음악활동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이 곡은 비발디가 1725년 작곡한 합주협주곡으로 오늘날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초기협주곡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곡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클래식으로 손꼽히는 명곡 중 하나이다. 비발디는 이 곡의 악보에 음악이 표현하고 있는 바를 적어 놓았는데, 연주자로 하여금 어떤 상상을 하며 연주할지 도움을 준다. “여름”은 작렬하는 태양과 태풍에 대한 두려움, 천둥과 폭풍우를 묘사하고 있다.
포퍼 - 헝가리안 랩소디 / D. Popper - Hungarian Rhapsody, Op. 68
포퍼는 보헤미안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였다. 체코 프라하의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프라하 음악원에서 율리우스 골테르만으로부터 첼로를 공부하였다.
그는 17세에 이미 천재 첼리스트로 알려졌으며 작곡가 브람스와 많은 교감을 나누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수석 첼리스트를 역임하였고 이 후 사임하고 프라하, 비엔나 등 전 유럽에 걸쳐 그의 연주활동을 펼쳤다. 포퍼의 <헝가리안 랩소디>는 첼로의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많은 첼로 연주자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사라사테 - 카르멘 환상곡 / P. Sarasate – Carmen Fantasy, Op.25
사라사테는 스페인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그리고 북미, 남미지역까지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였는데 그는 파가니니나 리스트처럼 그가 연주할 음악을 직접 작곡을 하거나 편곡을 하였다.
특히 흥행하던 오페라를 오페라 환상곡으로 만들어 자주 연주하곤 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 <카르멘 환상곡>이다. 이 곡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모체로 하여 사라사테가 이 오페라의 주요 부분들을 발췌하여 바이올린으로 편곡하였다. 정열적이고도 섬세한 주제들을 현란한 바이올린으로 표현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고난이도의 곡이다.
라흐마니노프/크라이슬러 - 사랑의 기쁨 / Rachmaninoff/Kreisler - Liebesfreud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크라이슬러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의 곡은 달콤한 음색과 귀족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며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격찬을 받고있다. 바이올린을 위한 많은 소품들을 작곡하였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3곡의 빈의 옛 춤곡들이라는 모음곡이다.
이 모음곡에는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아름다운 로즈마린> 이렇게 세개의 곡이 포함 되어있다.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는 <사랑의 기쁨> 피아노 솔로로 편곡하였는데 아름다운 선율에 피아노 연주자의 기교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드보르작 – 슬라브 무곡 2번, 작품번호 72 / A. Dvorák - Slavonic Dance Op. 72, No. 2
드보르작은 19세기 민족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강한 슬라브적인 개성을 지닌 보헤미아 최고의 작곡가이다. 그의 대표작인슬라브 무곡은 브람스가 드보르작에게 체코의 민속적 색채가 짙은 무곡집을 작곡해보도록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작곡되었다. 그는 보헤미안 발칸일대의 슬라브 지방에 흩어져 있는 민속 무곡을 수집하였는데 1878년 작품 46을 슬라브 무곡 제 1집을 작곡 하였으며, 8년 후인 1886년 드보르작의 나이 45세 때에 슬라브 무곡 제 2집인 작품번호 78번이 작곡되었으며 이 두 작품 모두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중 작품 78의 2번 (Allegretto grazioso)는 그의 모음곡 중에서도 가장 알려진 복합 3부 형식의 서정적인 명작이다. 우아하고 애수를 띠는 감미로운 선율이 특징이고 중간부는 다소 리드미컬한 밝은 중간부가 있고 이 후 제 1주제를 재현하며 조용한 코다로 끝난다.
드보르작 – “둠키” 중 1, 2 악장 / A. Dvorák - "Dumky" for piano trio, op.90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둠키’는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독일 정통파 실내악과 교향곡의 구성을 따르지 않고 슬라브적인 독자적 구성을 추구하여 6개의 발라드풍의 모음곡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격렬한 댄스를 연상하는 정열적인 선율과 서정적이고 구슬픈 선율이 빠르게 교대로 나타나 대조를 이룬다. 둠키(Dumky)는 둠카(Dumka)의 복수형을 말하는데 둠카는 폴란드 · 우크라이나 · 체코 등 동유럽에서 나타난 노래로, 탄식하거나 우울한 듯한 내용이 특징이다.
쇼팽, 리스트, 야나체크,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와 무소르그스키 등 동유럽 및 일부 러시아 작곡가가 이 둠카 양식으로 된 곡을 남겼다. 이 피아노 3중주는 드보르작의 자국의 민족음악에 대한 애정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으며 환상성과 특성화 측면에서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에 필적한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