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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영

아름다움이 보내는 위로-
신윤영
모두 각자의 마음 속에 일렁이는 깊은 바다가 존재한다.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심해와 같은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시간을 직면할 때 우리는 계속 낙하한다.
그 순간 우리는 마치 절정의 상태를 맞이하지 못하고 생명을 다하여 떨어지는 꽃의 모습과 닮아 있다.
강렬하고 절정에 다다른 아름다움에는 모든 잡념을 잠재우고,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나의 작업은 생명력과 에너지에 대한 집착과 작고 여리지만 예쁘게 피어난 그것들이 주는 무언의 아름다운 위로에서 시작되었다.
그런 고통의 순간에 나는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과 생기 넘치는 자연의 생명력에서 진하고 강한 위로를 받았다. 그 위로는 조용했으며, 생명의 존재 그 자체로 주는 것이었다.
절정에 이르는 생명력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되고 싶은지를 직관적으로 비춰보았고, 나에게 봄이란 온전한 나로 살아내고 있는 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어떠한 시간 또한 다 지나가고 나면, 따뜻한 시간이 찾아온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바람 혹은 파도와 같이 움직이는 바탕 속에서 끝없이 피기 위해 노력하는 꽃을 그려내고자 한다.
만개한 꽃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촉촉한 생기와 타는 것 같은 에너지는 삶을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