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Vienna) 근처의 리히텐탈 마을에서 태어난 슈베르트는 어린시절부터 악기의 기초를 배워 일찍부터 재능을 나타내었다. 초기 독일 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가곡의 왕"이라 불릴 만큼 600여 곡이 넘는 주옥 같은 예술 가곡을 남겼으며 그의 작품은 그 이전의 빈 고전파의 작곡가들과 같이 오페라, 실내악, 피아노곡, 교회음악 등 협주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 걸쳐 있고 작품량은 그의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극히 많은 셈이다.
오토 에리히 도이츠(Otto Erich Deutsch)의 연대순으로 정리된 작품번호에 따르면, 작품수는 998개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약 633곡의 가곡이며, 이전의 고전파시대에는 별로 주목되지 않았던 가곡이라는 예술부문이 슈베르트에 의하여 아름다운 선율과 색채가 넘치는 화성으로 비로소 독립된 주요한 음악의 한 부문으로 취급된 점이다.
가곡으로 잘알려졌지만 슈베르트는 많은 피아노곡도 작곡하였다. 이 곡은 전체 4악장으로 1 악장 Allegro, 2악장 Andantino, 3악장 Scherz0: Allegro vivace, 4악장 Rondo: Allegretto 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환 형식(Cycling Form)을 이용하여 곡의 통일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슈베르트는 18살 때인 1815년부터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하여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828년 9월까지 총 21편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였고, '슈베르트 최후의 3대 소나타'라고 불리는 3대 소나타 중 하나이다. 그 외 두곡으로 19번 C단조(D. 958)와 21번 B플랫조(D. 960)가 있다. 1828년 9월에 작곡되어 그가 세상을 떠나기(11월 19일) 두 달 전에 유작이 된 이3곡은 베토벤에 대한 추종심이 강하게 나타나 있는 듯 보이지만, 작곡 기법에는 이른바 베토벤적인 동기 조작에 의한 전개 구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독창적인 세계가 구성되어 있다.
악상의 돌연적인 변화, 고전적인 형식에는 없는 대범한 조바꿈과 그것에 의한 화성적 울림, 민속적 춤곡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리듬 등은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살아생전에 단 한 곡의 히트곡도 자신 소유의 집도 제대로 된 후원자도 만날 수 없었던 슈베르트, 그래서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만들었던 유작과도 같은 피아노 소나타 3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속에 애절함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