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테두리 밖에서의 삶과 안에서의 삶 즉 내면과 외면의 모습이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인간의 내면과 바깥 세상과의 밀접한 상호관계에 의해 심리 상태와 예민성에 영향을 받아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때로는 현실에 타협하면서 살기도 하고 때로는 이탈하기도 한다. 그래서 내면에 대한 연구는 나에게 흥미로운 탐구대상이 되었다. 나는 나의 삶을 해결해 나가는데 마음의 어려움을 느꼈을 때 여러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나의 길을 고뇌하고 고민했다.
그러는 가운데 내 자신의 해방과 표현으로서 예술이 그 기능을 한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나에게 작업이란 이러한 의미에서 작용하는 마음을 치유하는 순간이자 내 자신의 내면 아니 그것을 넘어서 상대방과 여러 인격체들의 내면의 모습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그 이후로 나는 매일 3점남짓의 그림을 그리며 3년간 수많은 그림들을 쌓았다. 나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어려운 시간을 극복해나가는 내면의 학습과 같은 시간처럼 여겨졌다. 나는 그림을 통해 내가 발견하는 내면의 모습들을 각기 다른 표정과 상황마다 미묘하면서도 다채로운 인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업 속에 담아내보려고 해보았다.
특히 이 사회에 적응하고자 여러 부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표정을 통해 인간 내면에 비친 또 다른 내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때로는 상황마다 다른 표정을 지어야하고 가식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캐릭터들을 다양한 표정으로 나의 작업 속에 드러나기도 한다.
인간의 내면이란 좀 신비로운 그 무엇인거 같다. 마치 알면서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인것 같다. 그래서 나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자 한다. 다양한 인간들의 표정과 상황 표현 그리고 눈동자를 통해 내면의 세계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단순히 선과 악 외에도 인간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신비하고 무한한 세계에 대
해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