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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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모라

반짝이는 것들을 모은다.
삶을 아름답게 해주는 보석들.
찬란해지길 바라며 마음에 담는다.
조각난 마음은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며 느낀 상실감.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비애.
현실에 꺾여버린 꿈.
반짝이는 모든 것들은 결핍의 구멍 속으로 흘러간다.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빛.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서럽지 만,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구름 낀 마음에 색채를 돌려준다.
그 모든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바라본다.
이것만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들은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