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벼리/경계 없는 슬픔/장지에 채색/70*50/2024/1,600,000
김벼리/Bunker/장지에 채색/50*70/2024/1,600,000
김벼리/뜨겁고 어두운 안정을 맴돌다./장지에 채색/30*60/800,000
김벼리/조용히 지나가세요./장지에 채색/38*38/2024/900,000
허상속에서 존재의 내부를 채우고있는 감정을 마주한다.
그들은 물과 빛의 속성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을 매개한다.
비가 내려 모든 것이 젖는 걸까 내면에서 새어 나온 것일까
볕을 피해 휴식을 취하는 것일까 누구도 보지 못하게 숨어든 것일까
단지 소망하는 것일까 후회하며 불가능을 반복하는 것일까
오래된 돌들은 계속해 깨지고 차가운 눈물이 새어 나온다.
물기의 확산은 호수를 이루었고
숲의 구멍을 통해 물그림자 속 존재의 내부가 드러난다.
타인과의 뒤섞임 속 헝클어진 내면
경계 지을 수 없는 감정들
균형을 위한 무수한 실패들
찰나의 평형상태
이 모든 불완전한 것이 찬란하게 깨지며 나의 세계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