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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매스컴을 통해 토끼의 털을 잔인하게 채취해 인간의 옷을 만드는 과정을 접했다. 털이 자라나고 다시 뽑히고 이를 반복하며 토끼는 일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토끼를 조금이라도 자연의 품 속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토끼와 내가 그리던 잎을 융합시켜 표현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은 잎에 토끼의 털을 나타내거나 토끼에 잎을 함께 표현하여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의 상호 의존성과 연결을 말하고자 한다.
물아일체의 개념을 시각화하여 모든 생명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인간 또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작품에 내포했다.
작품 속 자연을 느끼는 토끼를 통해 관람객 개인마다 느끼는 감각과 연결 고리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