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9일 오전 12시 00분
<1200km>, 타피스트리, 158 (H) x 115cm, 2022. <붕괴시리즈>, 드로잉북, 29(H) x 21cm, 2022. <기둥>, 스티로폼, 시멘트, 철근, 3d 펜, 아크릴, 90(H) x 20 x 20cm, 2022.
<1200km>
어린아이가 홀로 1200km의 피난 길에 올라 있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 되므로 전 세계에 전쟁의 참혹함을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여러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기법인 타피스트리로 구현 한 작품인 <1200km> 입니다. 작품을 통하여 관람자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상기합니다.
많은 이야기로 쌓인 개인들의 과거와 현재가 국가 간 이해관계로 인해 잿더미가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로 인해 사랑하는 존재의 상실을 경험합니다. 작품 속 어린아이는 손등에 어머니의 번호와 양손에 듣 과자 몇 봉투만을 들고 1200km를 홀로 피난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파괴되어 ‘생존’이 최우선이 된 폭력의 정글에서 피난민들은 자신의 목숨을 영위 하게 하는 터전을 내놓게 됩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한 유약한 개인의 비극을 작품으로 구현했습니다.
<기둥>과 드로잉 <붕괴 시리즈>
<기둥>, 스티로폼, 시멘트, 철근, 3d 펜, 아크릴, 90(H) x 20 x 20cm, 2022.
<기둥>은 드로잉 북을 지지하는 좌대의 역할인 동시에, 전쟁에 대한 본인의 사유를 담았습니다. 전쟁 같은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인해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것은 내 삶의 기둥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 같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작품으로 구현했습니다.
외부 폭력에 의해 파괴된 기둥으로 기존 좌대의 역할을 재해석 하였습니다.
<붕괴시리즈>, 드로잉북, 29(H) x 21cm, 2022.
<붕괴 시리즈>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초공간인 ‘거주공간’이 폭력으로 인해 붕괴되는 모습을 시간순으로 구현한 작품입니다. 본인에게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사유는 곧 안식과 치유를 의미하기에 전쟁의 참혹을 거주 공간의 붕괴로 표현했습니다.
<붕괴시리즈>, 드로잉북, 29(H) x 21cm, 2022.
<붕괴시리즈>, 드로잉북, 29(H) x 21cm, 2022.
붕괴의 서사를 느끼기 위한 장치로 레이어 드로잉으로 표현했습니다. 관람자는 장을 넘겨갈수록 건물이 폭력에 의해 무너지는 현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글 전희주 / 편집 이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