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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결

작가노트

꽃은 지기 전에 가장 활짝 피운다.지구상에 모든 생물은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졌기에 내일보다는 오늘이,오늘보다는과거의 내가 조금 더 활짝 피운 꽃이라고 생각하니,하루하루를 헛되어 보내는 것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자신의 환영을 사랑했던 나르키소스나,영겁의 시간을 위해 흘려버린 억겁의 시간들과 같이 말이다.작가 신은결은 이 어여쁜 꽃이 머지않아 시들어 없어져 버릴 것을 알고 있지만,지금 당장 눈앞의 아름다움을 내쳐버릴 수 없어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는 있지만,규명 지을 수는 없다.또한 이 모든 것이 한정되어 있음에 제각각의 생물체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을 구축해 나아가며,그 삶 속에서는 시기와 다툼,질투와 분노도 있지만,행복과 감명,아름다움 또한 공존하기에 우리네의 삶은 보다 풍요롭다.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커다란 세상을 정원이라고 정의한다면,그 속에서는 인생의 어딘가 한 부분에 고여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그 속에서 나와 성장한 이들도 있고,본인만의 어여쁜 정원 속에서 사는 인연들이 멋진 카르텔을 이루고 있다.
작가 신은결은 작가의 예술의 세계인 작가의 정원에서 작가의 이야기,작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작가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녹아내며,이 모든 이야기가 마카롱과 같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머물러 있지도,너무 멀리도 가지 않을 평안하고 안정된 세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