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hood-nightscape
이 어항이라는 것이 ‘생각을 담아내는 머리’라면 얼마나 귀하고 반짝거리지 않을 수 없을까 담겨지는 것도, 비치는 것도, 모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우리들의 순수했던 어릴적 첫 번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대들도 어릴적인 신호등과 가로등과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의 가치가 보석과 같다고 느낀 적이 없는가.] 외부의 사소한 영향으로도 제 내면의 양식을 보다 아름답게 담아 내어 비치던 작지만 찬란한 머리가 이야기의 처음이다.
grownup-nightscape
분명 어항이 잔뜩 담아 넣었는데 안간힘을 다 쏟아 내도 빛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깨닫게 된 것이 있지 않았던가.] 외부의 것들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 ‘그때의 그 곳인데도’ 나의 내면은 은둔해지고 빛도 옅어진 것 인지 내보이지 못 하는 것 인지 어항은 구색을 갖추고 있지만 탁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