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으로서, 시대의 청년으로서 열렬히 생존하고 있는 이들의 심미적 가치를 탐구한다면 콘텐츠의 본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다. 먼저, 콘텐츠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이는 “플랫폼과 사용자” 간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겠다. 마치 종교의 세 가지 요소(신앙, 의례, 공동체)가 어우러져야 종교의 본질이 드러나듯, 완성도 높은 공연 역시 공연자, 적합한 공간, 그리고 관객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하겠다. 특별히, 미래를 이끌어갈 진보된 클래식 아티스트는 더욱 콘텐츠의 요소를 활용하고 구축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인 안려홍과 맹진석, 그리고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철학을 공유하며 사유와 근거를 드러냄으로 밀도 있는 콘텐츠 그리고 그와 연계하는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유려한 테크닉과 깊은 감수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는 안려홍과 가장 섬세한 곳에서부터 온화한 카리스마로 넓혀지는 듯한 기조로 설득력 있는 음악관을 펼치는 맹진석의 합동 공연이다.
관객께서는 두 피아니스트의 서로 다른 음악적 빛깔을 감상하며, 이들의 칼럼과 해설을 통해 그들이 주장하는 예술의 근거를 유추하고 공감함으로써 미적 지평을 넓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연주자들은 이번 프로그램 선정에 있어 고전과 낭만 그리고 근현대 작곡가까지 각기 한 곡씩 폭 넓게 다루며 전반적인 음악사 흐름에 따른 형식적 변화에 따른 아름다움을 다룰 예정이다.
글 이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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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안려홍
예원학교, 서울예고 졸업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실기 우수입학 및 졸업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만점 졸업
덕원예고, 안양예고, 인천예고 출강
아르테위드 소속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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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맹진석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장학 입학 및 졸업
뮌헨 국립음대 석사 졸업
뮌스터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계원예고, 계원예중, 인천예고, 인천예고 영재원 출강
아르테위드 소속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