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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정

류여정 / 타원2 / Dyed mirror, mixed media on wood / 50*50cm / 2024 / 480,000
류여정 / 타원3 / Dyed Acrylic, Mixed media on wood / 50*50cm / 2024 / 480,000
류여정 / 제3타원 / Hanji, Oil and Mixed media on wood / 60.6*60.6cm / 2025 / 1,000,000
무엇이 너와 내가 되고 저것은 나와 닮았는가.
우주 만물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니 창백한 푸른점에 새파랗게 존재하는 생물과 광물, 나와 그것은 다를 거 하나 없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비어 있는 것만이 영원합니다. 존재 최후의 날까지 할당된 타원을 빙빙 돌아 원심력으로 모조리 걷어내면 불멸의 기원으로 갈 수 있을까요. 프로방스 화가의 말처럼 언젠가 별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요.
피차일반인 우리는 무엇으로 생과 사를 나누고 너와 나로 가르는지 할 수 있는 말이 없으니 소통의 시대에서 침묵만이 위로가 됩니다. 그것은 결국 성실한 고독으로 오고야 말고 그 끝의 당신과 나는 평등하게 외로운 것입니다. 다행입니다.
흙, 철, 종이, 아크릴, 오일, 물과 같은 모든 것들이 서로 닮아 있습니다. 나도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을 긋고 마음을 다지고 무수히 두드리는 것은 타인의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그 선을 뚫고 들어와 달라고 부끄럽게 소리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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