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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윤소

육윤소 / 불안과 평온 사이 / oil on canvas / 100.0 x 80.3(cm) / 2024 / 3,200,000
육윤소 / 사색의 새벽 / oil on canvas / 97.0 x 130.3(cm) / 2024 / 4,800,000
육윤소 / 문자 속 여정 / oil on canvas / 72.7 x 90.9(cm) / 2024 / 2,400,000
육윤소 / 떠오르는 기억_1 / oil on canvas / 72.7 x 60.6(cm) / 2024 / 1,600,000
육윤소 / 멈춰진 대화 / oil on canvas / 72.7 x 60.6(cm) / 2025 / 1,600,000
육윤소 / 깜빡임_1 / oil on canvas / 45.5 x 53.0(cm) / 2024 / 900,000
육윤소 / 포옹 / oil on canvas / 72.7 x 116.8(cm) / 2024 / 4,000,000
육윤소 / spark / oil on canvas / 45.5 x 53.0(cm) / 2024 / 900,000
육윤소 / 깊은 숨결 / oil on canvas / 40.9 x 31.8(cm) / 2025 / 600,000
육윤소 / 붉은 정적 / oil on canvas / 40.9 x 31.8(cm) / 2025 / 600,000
#익명의 인물
나의 인물은 이름이 없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없다. 이는 특정 인물을 모델로 삼지 않기 때문이다. 인물에 대한 정보는 대략적인 단서만 남겨질 뿐,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이렇듯 작품 속 인물들은 인물로서 표현된다기보다 오히려 사물에 가깝다. 사물로서 읽히는 인물들은 나 또는 우리를 대변한 채로 캔버스 위에 존재한다.
#나른한 개인
작품 속 인물들은 사색에 잠긴 듯 긴 호흡으로 우리와 마주한다. 그들은 지극히 사적인 시간 속에서 조용히 머물며, 특별히 기쁨도 슬픔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담담한 표정과 포즈로 존재할 뿐이다. 이들의 표정과 제스처는 마치 차분한 휴일의 한 장면처럼, 고요하면서도 나른한 순간을 머금고 있다.
#고요한 포즈
작품 속 인물들은 단순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는 혼자 있을 때의 정적이고도 깊은 고요함을 강조한다. 그들이 취한 포즈는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만, 그 순간이 결코 정지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찰나의 순간이 길게 지속되며,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마치 그 자세 그대로 오랜 시간 머물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한순간의 정서를 담아낸 것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이 느린 호흡 속에서 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낸다.
#무소음 공간
내 인물들이 존재하는 공간은 종종 단색의 색면으로 채워지거나, 최소한의 형태만 남겨진 정적인 배경으로 표현된다. 이 같은 공간은 마치 소리마저 지워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객은 인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오히려 그 불확실함이 상상의 여지를 만든다. 무소음의 공간은 담담하고 절제된 인물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며, 그들과 함께 느리게 호흡한다.
#정적인 흐름
시간은 늘 흐르지만, 때때로 그 움직임이 멈춘 듯한 순간이 있다. 내 작품 속 인물들은 그러한 정적인 시간 속에 놓여 있다. 그들은 급하게 흘러가는 일상의 리듬에서 벗어나, 마치 한 장의 필름 속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듯하다. 그러나 이 정지는 단순한 고정 상태가 아니다. 느리지만 분명히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인물들은 미묘한 변화를 품고 있다. 가만히 머무는 듯하지만 내면에서는 감정과 생각이 일렁이며 시간의 파장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시간성은 빠르게 소비되는 순간과 대비되며 존재의 깊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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