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연 / entangled / 117x80 / acrylic / 신한110500446060 / 2023 / 2,800,000
이하연 / 마음으로부터(weigh your heart) / 91x73 / acrylic / 신한110500446060 / 2023 / 1,600,000
이하연 / 마음으로부터(weigh your heart) / 91x73 / acrylic / 신한110500446060 / 2023 / 1,600,000
작가노트 및 작품설명
<entangled>
이 작품은 복숭아나무를 통해 사회 속에서 개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나무들 사이의 강한 대비는 인간의 외로움을 표현하고, 그들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우주적 요소가 포함되어,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더 넓은 우주 속에서 서로 얽혀 있음을 나타낸다.
사회와 외로움의 역설은 마치 미묘한 춤과 같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회적 연결을 원하면서도 때때로 고독을 갈망한다. 사회에 속하면 외로움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는 마치 우리가 사회에 들어서는 순간 "외로움 롤러코스터"에 자동으로 탑승하는 거와 같다. 사회가 우리에게 감정의 소용돌이를 소개하고,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 감정의 놀이기구에 줄을 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없다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사회는 복잡한 미로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동시에 외로움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빛을 찾게 해주는 동료애, 지지, 그리고 연결의 원천이기도 하다.
<마음으로부터 (weigh your heart)>
고대에는 한국의 조상들이 종종 어깨에 가방을 메고 다녔다. 오늘날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그 크기와 무게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대의 짐은 마음의 무게로만 느껴지며, 예전의 눈에 보이는 무거운 짐과는 다르다. 그러한 마음의 짐을 짊어진 여성을 항아리의 형태와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한국의 미덕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결과이다. 나는 이 무게가 마음의 조화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작품에 사용된 강한 마티에르는 보이지 않는 마음을 관찰하려는 갈망을 담아내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눈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가린 표현을 통해 그 갈망을 더욱 강조한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곡선을 활용한 형태적 표현을 통해 한국적인 선을 전달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