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Cupid/Oil on canvas/483810 52 103128 농협/72.7x60.6/2,000,000
정유진/정물(情物)/Oil on canvas/483810 52 103128 농협/72.7x60.6/2,000,000
<잠재된 형상>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입장에서 감각을 통해 느껴지는 특질(quality)이다. 그것은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이며, 촉각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아름다움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그 모호함이 나에게 혼란을 야기시키며 삶 속에 견고하게 구축 되어진 틀에서 탈피하려 한다.
이러한 양상은 밝음과 어둠,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며 헤아릴 수 없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에너지는 ‘구현에 대한 갈망’과 상생하는 복합적 감정이 이리저리 굽이져 유동적인 굴곡 또는 감정을 담은 필치로 규칙성을 잃고 흐르고 있다. 결국, 내 안에 존재했던 잠재적 형상들이 실현되어 회화로써 가시화되는 것이다.
나의 작품 속에 변주하고 있는 형상들을 통하여 보는 이들이 변동적이고도 흥미로운 삶 속에 숨겨져 있는 가치를 깨닫고 아름다움의 다양성을 인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