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경/풍경-이음/ 수채화/ 30호/2024/3,000,000
김필경/메밀꽃/Watercolor on paper /50호P/ 2024/ 4,500,000
Curatorial Essay
색과 감정의 교차점
김필경 작가는 자연의 섬세한 감정을 색과 형태로 표현하며, 최근의 작업에서 메밀꽃밭과 제주 풍경을 통해 그 독특한 감성을 탐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의 묘사를 넘어 색과 감정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하며 깊이 있는 내면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메밀꽃밭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소박한 여성스러움을 드러내며, 하얀 메밀꽃의 순수함을 통해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한 감정을 표현한다 메밀꽃이 가지는 이러한 감정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그 역사와 의미를 통해 감성적 깊이를 더한다. 메밀이 어머니들 에게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달픈 현실의 상징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김필경 작가의 접근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서서 감정과 기억의 교차점을 표현하고 있다.
제주로 이주한 후, 김필경 작가는 자연 속에서 생명의 기운을 느끼며 사실적인 구상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 속 제주 중산간 풍경은 단순한 시각적 장면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쌓아 놓은 듯한 깊이를 가진다. <풍경의 잔상> 전시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인상 깊게 남은 자연 풍경들은 마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인물처럼. 작가의 내면에서 지속적으로 회상되는 존재들이다.
김필경 작가의 작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채화의 매력적인 특성이다. 수채화는 물의 양과 색상의 변화를 섬세하게 조절하여 예민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작가는 수채화의 특성을 활용하여 메밀꽃밭의 희고 수북한 풍경을 담아내고자 하며, 이는 자연의 감정적 여운을 물감의 흐름과 색상 변화를 통해 드러내는 작업이다. 이러한 수채화 작업은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바탕으로 감정의 층위를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필경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감정과 기억을 새로운 시각 으로 풀어내며, 그 과정에서 색과 형태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메밀꽃밭의 소박한 여성스러움과 제주 풍경의 깊이 있는 표현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의 감성과 기억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깊이 있는 작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