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민 / 방 / 나무 판넬에 아크릴, 실 / 91.0x116.8 / 2024 / 1,000,000
이지민 / 작업실 / 나무 판넬에 아크릴, 실 / 53.0x72.4 / 2024 / 400,000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나의 공간'을 공유하여 '나'를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방>과 <작업실>은 연약하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을 가진 재료인 '실'을 이용한 작품이다.
실은 쉽게 끊어질 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질기고 오히려 여러 실들이 얽히고, 연결되고, 뭉치면서 하나의 큰 덩어리와 질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특성이 여러 요소들이 융합되어 만들어지는 공간의 특성과도 닮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들은 현실의 공간을 그대로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나무 판넬 위에서 실들은 서로 얽히고 연결되면서 현실의 공간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3차원의 복잡한 공간을 선만을 이용하여 납작하게 만들었기에 공간이 마치 하나의 패턴처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