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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안혜원 / 버베나 / 캔버스위 백토,아크릴혼합재료 / 116.8ⅹ91 / 2023 / 750만원
안혜원 / 엉겅퀴와 씀바귀 / 캔버스위 백토,아크릴혼합재료 / 116.8ⅹ91 / 2023 / 750만원
안혜원 / 꽂범의 꼬리 / 캔버스위 백토,아크릴혼합재료 / 72,7ⅹ72.7 / 2024 / 450만원
안혜원 / 꽂범의 꼬리 / 캔버스위 백토,아크릴혼합재료 / 72,7ⅹ72.7 / 2024 / 450만원
‘그림 속에서 일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이 느껴지는 작업을 구현한다..
나의 그림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등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할 때 나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미술실에 올라와 수업 시간을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 학교 미술실에 도자용 전기 가마를 들이고 수업시간 아이들과 흙놀이를 하고 결과물을 가마에 구워서 나눠 주었다.
자유로운 작업도 하고, 기본적 테크닉을 알려주며 개인컵이나 작은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수업에 시간을 들였다.
수업이 끝나도 퇴근하지 못하고 전체 학년 아이들 작품을 초벌/유약/재벌하는 과정은 회화를 전공한 내게 무척 힘들었었다.
학생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미술사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 수업시간 우리의 자기가 얼마나 값진 유산인지 틈날 때마다 설명했다.
학교를 그만 두었을 때 나는 나의 아이들을 데리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후
일본으로 잡혀가 정착한 조선 도공의 숨결이 있는 일본 아리타에 갔다.
조선의 도공들이 낯선 땅에 정착해 긴 시간 백색의 흙을 찾아 다녔던 고단했던 걸음을 그곳을 걸으며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며 흙을 사용하기도하고, 대학 때 석채(돌가루물감)도 사용했었지만,
진지하게 나의 작업에 매체로 백토를 사용하면서
나는 그 이후로 흙을 물감처럼 만들어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또 어떤 작품들은 직접 백자를 구워 화면에 구성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는 흙을 물감처럼 사용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역동하는 실체’라는 주제에 나의 그림이 적합한가 제안서를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자연의 어떤 것도 멈춰 있지 않으며 계속 달라진다는 것이다.
내가 본 것을 과거의 누군가도 보았고,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지라도
그 누군가와 내가 다른 실체이듯
같은 꽃이지만 다른 꽃이 들에 피는 것처럼.
‘모든 것은 역동하는 실체’
“나는 쉽게 재료를 사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옛날 흙을 찾느라 수고했던 당신들을 생각합니다.
나는 당신들의 열정과 수고를 나의 작업으로 이어보려 합니다.
당신들이 흙을 찾기 위해 수없이 걷던 길에 피어 있던 꽃은 지금도 피어 일상을 살아가는 내게 인사를 합니다.
지구에 머물다 간 수많은 이들이 지나간 길을 오늘 나도 걷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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