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지금 여기, 그때_ 1 / Acrylic on Canvas / 90.9cm x 72.7cm / 2024 / 3,000,000
episode : Sunshine 1 / Acrylic on Canvas / 50cm x 50cm / 2024 / 1,500,000
episode : Sunshine 2 / Acrylic on Canvas / 50cm x 50cm / 2024 / 1,500,000
episode : Blue Forest 1. 2. 3 / Acrylic on Canvas / 27.3cm x 45.5cm / 2024 / 2,500,000
작가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무겁고도 가벼운, 실재로서의 삶에서 느끼는, 켜켜이 쌓인 다양한 경험과 내면적 심상을 회화적 어법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성질과 특성을 살려 물감을 바르며 겹치고, 뿌리며 번지고 흐르는 현상, 겹겹이 쌓아올리는 등의 반복적 행위와 색(컬러)을 통해 개인적 서사와 다양한 일상적 경험들의 축적인 삶을 표출하고, 새로운 시도와 확장된 사고로 관념을 탈피하고 개념적 전환을 하고자하는 작가의 철학을 반영하며 관념과 형태를 해체, 은유적 이미지로 표현하여 추상화했다.
화려하고 체계화 된 도시, 빽빽하게 계획된 틀 안에서의 삶은 매우 익숙했지만 끊임없이 본능적으로 갈구하고 안정감을 느끼며 해소와 환기를 하던 곳은 자연이었다.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동네에서 마주하던 길을 걷다 문득 바라 본 하늘, 산책로의 울창한 나무 숲, 겨울이면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는 가로수 길, 때로는 잔잔하게_ 시원하게 흐르는 한강, 계절의 향기 등 일상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생명력 있는 자연의 모습을 마주할 때면 어떠한 때에도 새로운 설렘과 긍정의 희망적 에너지를 얻었다.
우리의 삶은 계획하고 의도한대로 흐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계획대로 흐르지 않을 때도 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벅차게 아름답고 화려한 순간도, 출구가 없는 터널에 갇힌 것처럼 어두컴컴한 순간도 있을 수 있으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 모두, 나의 아름다운 인생의 ‘한 순간’이라는 것임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며 빛나는 희망을 발견하고 찾을 수 있는 나, 행복한 내가 되는 것이었다.
언제나 아름답게 빛나고 있던 ‘그 때, 그 순간들’이 모여 ‘지금, 여기’ ‘내가’ 그리고 ‘우리’가 존재한다.
캔버스는 작가의 ‘경험과 기억’이 내재된 삶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 속 경험과 기억을 담아내고 상기시키는 공간이자 또다른 환상 공간(Illusion Space)이다.
이처럼 ‘캔버스’는 환영의 ‘공간’으로서, ‘전시장’은 실재하는 ‘장소’로서 관객들과 만나 공유하고 소통하길 기대한다.
작품과 마주하는 관객들에게 삶의 영감을 주고 따듯한 위로와 사랑,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