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in,<상환(想幻):海>, Oil on canvas, 91.0x91.0cm, 2021, 5,000,000
Bomin, <상환(想幻):花> Oil on canvas, 91.0x91.0cm, 2021/ 5,000,000
Bomin, <영원한 아이의 섬>, 장지에 채색, 53.0x45.0cm, 2024/ 600,000
Bomin, <탐욕>, 장지에 채색, 53.0x45.0cm, 2024/ 600,000
Bomin, <안락>, acrylic on canvas 53.0x53.0cm, 2024/ 800,000
작가노트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현실적인 모습 대신 깨끗하고 순수한 감정만을 남겨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맑고 순수한 표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섬’이라는 공간은 자발적으로 고립될 수 있으며, 외부와 단절될 수 있는 장소로 소통과 교류가 어려운 공간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섬의 특성, 즉 스스로 고립을 선택할 수 있는 점과 외부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지형적 조건을 통해 본인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섬 안에 있는 대상들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물체들로 구성하기를 원했다. 아이들이 자신이 애착을 느끼는 것들로 주위를 둘러싸 자신을 보호하는 것처럼, 자신을 보호함에 있어서 현실적이고 강력한 무기가 아닌 어린 시절 애착을 느꼈던 것을 화면으로 가져옴으로써 내면의 어른이 완벽하게 되지 못한 아이의 심리상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형이나 솜사탕 같은 존재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섬 안의 물체들이다. 어릴 적 애착을 가졌던 장난감들을 쌓아 그 속에 숨고 싶었던 심리 또한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물체들이 동화적이고 유아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아직 완전한 성인이 되지 않은 내면의 아이 같은 모습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섬은 성인이 된 지금의 내가 아닌, 과거의 나로부터 가져온 존재들로 나를 보호하는 공간이다.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고 그 상태로 남아 있는 자신의 고유한 섬을 작품을 통해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