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 2,860m high / 캔버스에 유채 / 카카오뱅크 3333-22-9542598 / 53.0x80.3 /2024 / 750,000
언젠가 여행 중 보았던 흐린 산의 정경을 담았다. 2,860m 고도에서 몹시 떨었던 기억이다. 나이프로 그림의 울퉁불퉁한 표면을 한 번 거칠게 지나가고 나면 스친 부분에만 물감이 닿는다. 이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캔버스 위에서 색을 어지럽게 섞곤 한다. 촘촘하게 뒤섞인 물감의 색채는 나의 시야에 불분명하게 들어오는 세계의 모습과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