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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김경아/cut and sew/oil on canvas/새마을금고 9002180519792/60 x 45.5cm/2023/1,000,000.

작가노트

김경아는 정서, 인식, 움직임이 작가의 상상을 매개로 화면 안에서 새로운 몸으로 나타나는 것을 회화로 바라본다. 작가와 화면 사이 서로 마주 보는 공간에서 ‘얼굴’이 감정과 감각, 모든 내러티브를 담고 있다고 인식한다. 작업의 큰 맥락은 인물의 얼굴이며, 회화 작품과 작가는 얼굴 또는 초상을 통해 표현되는 유기적인 흐름과 함께 존재한다.
특정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스쳐지나는 잔상, 직접 또는 간접 경험으로 얻은 데이터, 그 관계 속 공간을, 그 안에 이미 살고 있던 사람을, 그 순간 자리한 감각과 정신의 파편들을 화면 위로 끌어올린다. 세상에 이미 벌어지고 있는 사건, 정보 등을 ‘1차 가공’된 것들이라 한다면,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데이터, 정보 등을 작가의 내면에서 ‘2차 가공’되어 상상을 동원한 새로운 이미지로 뭉쳐진다. 작가의 머릿 속에서 새롭게 조립하여 시각화하고 상상하는 과정을 ‘뒤통수로 기억하는 것, 생각하는 것, 보이는 것’이라는 작가만의 작업 언어로 설명한다. 이렇듯 2차 가공된 것들, 그 과정에서의 몰입한 감각, 터져 나오는 감정, 본능을 화면 위에 낯선 이의 얼굴로 끌어올리는 작업의 형태로 진행되며, 이를 ‘일그러진 얼굴들’ 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