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 향(香)1) / 장지에 채색 / 18x26 / 2021 / 400,000
박준형 / 향(香)2 / 장지에 채색 / 18x26 / 2021 / 300,000
박준형 / 향(香)3 / 장지에 채색 / 18x26 / 2021 / 300,000
작가노트
나의 작업 중 향(香) 시리즈는 구름을 소재로 한 소품 연작이다. 향(向) 대형 작업과는 다르게 작은 화폭에
채색을 위주로 작업을 했다. 누군가에겐 단순한 하늘과 구름으로 보일 수 있지만, 향(香) 연작 속 구름이 이루는 하늘의 풍경은
내게 있어서 감상적인 기억과 반복되는 일상의 소중함을 은유한다.
내가 당시에 느꼈던 인상을 위주로 작업하기 보다는 직접 찍은 사진을 사용해 보다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풍경을 담는다.
객관적인 사진에 의존한 하늘 풍경은 관람자들에게 보다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 본인이 느낀 감정과 인상을 객관적인 풍경묘사로 관람자들이 실제로 당시의 하늘을 본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직접 보았던 구름들의 개인적인 감상을 벗어나 불특정한 관람자들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작업이다.
그 풍경을 직접 보았던 기억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풍경으로 저마다의 노스탤지어를 떠오르게 한다.
향(香) 작업들은 작은 화폭에 색감을 위주로 작업하여 마치 작은 창문 너머로 보는 하늘처럼 보이게 했다.
누군가에겐 아름다웠던 기억이 될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겐 아직 겪어보지 않은 미래의 막연한 순간으로 남길 바라며,
가지각색의 색채로 이루어진 이 그림이 누군가의 감정과 인상을 끄집어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