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나 / 벅차군 / oil on canvas / 53.0 x 45.5 / 2024 / 1,000,000
강미나 / 따뜻한 휴(休) / oil on canvas / 53.0 x 53.0 / 2024 / 1,000,000
숲속의 잎 새 사이에 신비로우면서 치열한 삶이 공존한다. 빽빽하게 자리 잡은 잎사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서로 마주하고 부딪히며, 지나온 바람의 길을 알려준다. 그 길은 하나의 빛으로서 보이지 아니하던 대상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무겁지 않은 초록의 빛은 과거의 기억에서 다른 요소로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흥미를 유도하였고 밝은 에너지와 여유있는 긍정적인 기운을 담아내려 하였다. 이는 여러 가지 색이나 형태, 종류의 나뭇잎은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져 캔버스 위에 서로 잘 어울려 모순되거나 어긋남이 없다. 전반적인 구성은 잎사귀들의 빈틈없이 펼쳐놓아 그 위에 또 다른 대상을 얻어 표현하는 방법으로 일정한 시점에서 본 물체와 공간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멀고 가까움을 느낄 수 있도록 평면 위에 표현하는 회화방법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숲을 이루는 행위의 반복적 과정 속에서 나는 몰입상태로 빠져들곤 한다. 그 몰입은 나에게 안정감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내적 감정이 다시금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