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란/[우주 항해일지] 첫 번째 기록_내가 동경하는 건/디지털 페인팅/30 x 30/2024/100,000
빠란/[우주 항해일지] 아홉 번째 기록_가고 싶은 곳/디지털 페인팅/30 x 30/2024/100,000
빠란/[우주 항해일지] 열일곱 번째 기록_은하 고래/디지털 페인팅/30 x 30/2024/100,000
“잠시, 혹은 오랜 시간 동안 길 잃은 별들에게. 이 우주 항해일지가 응원이 되기를 바라며.”
꿈을 꾼다는 건요,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어린 날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홀로 떠난 여행은 자주 외롭습니다. 꿈은 누군가 이뤄줄 수 있는 게,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렇게 작은 꿈을 꼭 쥐고 홀로 나아가다 보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만지게 됩니다. 어느새 손에 쥔 것의 모양이 바뀌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 든 본질은 처음과 같을 거예요.
방식이나 방법이 다를지언정 꿈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어요. 포기하지만 않는다면요. 어딘가에서 여행할 나와 같은 외로운 꿈을 꾸는 사람을 떠올리며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면, 조금은 덜 외로운 것도 같습니다.
꿈꾸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오래 걸리는 것들은 사라지고 있는 시대가 왔어요.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이는 게, 품을 들여 나를 찾고 표현하는 게 낡은 것이 된 시대가 왔어요.
누구나 마음이 무너지는 어두운 밤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밤에 혼자이지 않도록 반짝이는 별이 되어 드리고 싶었어요. 계속 그 자리에서 빛나며 당신께서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별.
숨을 마신 첫 기억부터 꿈을 찾아서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꿈을 꾸는 일 같아요. 꿈은 평생에 걸쳐 이뤄 나가는 것 아닐까요. 나를 살게 하고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들.
꿈에 대해,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하고 나아가는 사람들은 눈이 부시게 반짝입니다. 아주 작은, 수많은 꿈으로 이루어진 존재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마치 별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계속 꿈꿀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빛나는 꿈들이 지지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면 저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꿈꾸는 걸 멈추지 마세요. 어두운 밤하늘에서 빛을 내며, 어둠 속에 있는 다른 이들이 바라볼 수 있게 별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