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현 / The goledn path / 판넬 위 레진 / 116.8x91.0cm / 2024 / 3,500,000
안 현 / Moonlit fantasy / 판넬 위 레진, 자개 / 90.0x65.1cm / 2024 / 2,000,000
안 현 / 상선약수 / 판넬 위 레진 / 72.7x53.0cm / 2024 / 1,400,000
안 현 / 상선약수2 / 판넬 위 레진 / 72.7x53.0cm / 2024 / 1,400,000
안 현 / 상선약수3 / 판넬 위 레진 / 53.0x40.9cm / 2024 / 700,000
안 현 / 상선약수6 / 판넬 위 레진 / 53.0x45.5cm / 2024 / 700,000
하지 않은 말, 부르지 않은 노래, 그리지 않은 그림... 표현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원히.
누군가는 표현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누군가는 표현된 것을 감상하면서 존재를 확인한다.
나는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기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내 마음의 심상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구원받았고, 나의 살고자 하는 표현의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거울이 스스로를 비추지 못하고 눈이 스스로를 볼 수 없듯이,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를 비추고 보기 위해
본능적으로 창작을 하고 감상을 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그 창작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치유'나 '미적 쾌감'은 덤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욕심을 내어 그 덤에 '생(生)에의 의지'라는 나만의 의도를 더하곤 한다.
어두운 밤에 부서지는 파도, 한밤 중 달빛에 빛나는 물결, 깊은 산 계곡에서 아무도 모르게 쉬지 않고 쏟아져내리는 폭포.
부서지고 흐르고 흔들리는 물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부서지고 흔들리며 흘러간다.
바다, 강, 폭포 등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일어나는 자연만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우리 삶도 그렇게 아름답다. 흔들리고 부서지더라도 당당하게 흘러가길 바란다.
그 모든 순간이 아름답고 그것이 생(生)이자 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