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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은

방가은/Dessert capsule vending machine/장지에 혼합재료/90.9x72.7/2023/900,000
방가은/on the table /장지에 채색/72.7x90.9 /2023/900,000
감추고 있는 것들, 드러나지 않으려는 모습을 파헤치고 싶다. 우리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나를 욕망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은 두렵고 어렵다. 장기를 스스로 꺼내어 보여주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도 어렵다. 내가 그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떤 모습들이 있는지 찾아내려고 한다. 쉽게 보여주지 않는 부분, 스스로도 잘 모르는 그 속을 들여다보고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파헤치는 행동으로 채워나간다. 그 속을 파헤치지 않는다면, 완전한 모습을 알 수 없다. 알던 모습과 다른 형태를 보았을 때, 나는 그 안에서 쾌락과 흥미를 느낀다. 이 감정은 나를 점점 더 깊이 파헤치고 싶은 욕망에 중독시킨다. 하지만 때로는 불쾌함과 거부감을 동반한다.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이 감정을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거부감과 불쾌함을 받아들이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덮음'으로, 나의 욕망을 채워나간다.
사람들의 장기가 몸을 이루듯, 한 사람의 모습도 여러 조각이 되어 하나를 이룬다. 나는 그 조각을 붙여 불쾌감을 덮는다. 조각들이 하나로 완성되면, 비로소 나는 그것을 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나의 욕망을 위해 '위장'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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