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하는 형체이라는 워딩을 보며 2가지의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균열된 재료를 어떻게 할 것 인가와 균열된 형체를 메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이다.
균열된 재료는 ‘가치와 쓸모가 상실된 상태’로 생각된다. 인류의 편익을 위해 점령된 소재는 그 끝은 쓸모를 다해 버려지고 의미를 상실한 상태에 놓인다. 그래서 어떤 가치를 부여 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또 다시 달라지는 유쾌한 지점이 보이게 된다. 가치 상실된 재료들을 다시금 재배열과 조합을 통해, 기존의 프레임에서 탈피하여 재탄생하는 과감한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균열된 형체를 매우는 방법은 두 가지의 손동작을 필요로 한다. 쥐는 것은 [창작의 시작] 펴는 것은 [창작의 끝]을 상징한다.쥐고 펴는 이 단순하고 일상적인 행위로 우리는 이질적 광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창조의 시작과 끝은 창작자의 ‘행위’에서 비롯되며, 근육 하나 하나의 움직임으로 우리는 저 넘어 있는 관념적 세상을 각 매체에 특징에 따라 감각 할 수 있게 된다고 본다.
창작자들의 이 두가지 행동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각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하지만, 그 과정은 그리 녹록치 않으며 많은 인고의 시간을 요구한다. 어쩌면 그 노력과 힘든 과정을 애도하며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가치했던 재료에 창작의 과정으로 채워가는 것. 내가 생각하는 [예술의 시작과 끝을 규정하는 방식]이라 말하고 싶다.
창작의 시작, 쥐다 / 혼합재료/ 59x77 / 2025 / 1,200,000
창작의 끝, 펴다 / 혼합재료/ 53X69츠 / 2025 / 1,2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