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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진

원유진 / Adam / 캔버스에 아크릴 / 45.5 x 53.0(cm) / 2025 / 500,000
원유진 / Adam / 캔버스에 아크릴 / 45.5 x 53.0(cm) / 2025 / 500,000
원유진 / Adam / 캔버스에 아크릴 / 130.3 x 97.0(cm) / 2025 / 3,000,000
작가노트 -
곰팡이는 의식하지 못한 찰나에 급속히 피어난다. 아직도 비가 온 한 여름의 작업실, 하룻밤 새 천장을 가득 매운 초록 곰팡이를 기억한다. 관심이 닿지 않은 어느 한 구석에서 피어난 곰팡이는 그렇게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우리 안에서 피어난 감정처럼, 의식하지 못한 채 문득 나타나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신도 그런 경험이 없었는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감정의 조각들이 당신을 툭툭 건드린 적이. 그때, 당신은 그 감정들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나조차 나의 감정을 모르고 무심했던 때가 있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다.
감정에 직면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나의 곰팡이 세계를 만들었다.
곰팡이는 흔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떠오르지만, 자연에서는 중요한 청소부 역할을 한다. 죽은 것들을 분해하고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는 곰팡이의 생명력은 어쩌면 태초로의 회귀이자 정화의 과정이다. 이런 곰팡이의 성질은 때로 우리가 감정과 마주할 때 경험하는 치유 와도 닮아 있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억눌린 채로 머물지만, 마침내 그것을 드러낼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곰팡이가 생명을 순환 시키는 것처럼, 나의 곰팡이 세계에서 당신이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며 치유 받았으면 좋겠다.
당신을 나의 곰팡이 세계에 초대한다.
작품 설명 Adam -
아담은 곰팡이에게 인간에게서 유래한 감정을 부여한 캐릭터이다. 감정이 일렁일 때마다, 얼굴의 곳곳에 작은 곰팡이가 피어난다. 때로는 눈 밑에서, 때로는 이마에서, 때로는 눈썹 사이로, 심지어 입술 근처에서도 그 작은 존재들이 자라난다. 그런 곰팡이들의 변화는 아담의 내면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아담의 눈은 이 사실을 바로 보며 자신을 직시하거나, 때로 숨을 곳이 필요해 눈을 감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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