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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지

목지/ SEEDING1/ 순지에 혼합재료/ 56 x 76cm/ 2024/ 2,800,000
목지/ SEEDING 2/ 순지에 혼합재료/ 56 x 76cm/ 2024/ 2,800,000
목지 - <SEEDING>
목지의 <SEEDING> 시리즈에서는 작가의 부름을 통해 돋아난 씨앗이 자유롭게 생동하는 존재로의 희망을 품는 과정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화면에 보이는 유기체들은 땅과 나무, 햇볕과 그림자가 뒤엉킨 숲의 바닥일 수도, 숲을 이루는 무한한 존재가 움트는 소리나 진동일 수도 있다.
불분명하고 모호한 것들은 작가의 시각을 통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대변한다. 이러한 희망에는 크고 작은 개체들이 성장해 나가는 개별적인 생을 존중하고 경외하는 작가의 태도가 전제되어 있다. 뿌리가 충만한 존재들에 의해 미지의 땅은 풍요롭게 호흡하는 숲으로 성장해 나가며, 이러한 생명력은 변화 속을 떠도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 불분명하고 모호한 성격을 가진 명명 이전의 씨앗들을 발견하고 파종하는 과정을 상상하게 하고자 한다.
씨앗은 움틈을 준비하는 시작점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발아의 지점에서 미지의 땅으로 나아가는 씨앗은 성장, 생성하는 활기찬 모습으로 묘사된다. 작품의 표현 방식은 한지 캐스팅과 한지를 중첩적으로 쌓아 나가는 행위에서 비롯되었다. 주재료인 한지는 자연에서 비롯된 소재이며, 제작 과정에서 응축되거나 확장되는 듯한 모습은 자연의 변화와 흐름을 은유한다. 한지의 흡수성과 변동성은 생성론적인 시각과 상통하며 타 재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체 내 생명력을 발견하게 한다.
이러한 작업의 골자는 파종의 미학으로 연결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엄격한 기준을 벗어나 자유와 자율성, 가능성의 발아를 담보하는 생명력을 통해 다양한 생성의 미래를 탐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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