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 자유(自由)[Liberty&Freedom]–13 / 혼합재료, Mixed media, etc / 40(W)×50(D)×7(H) / 2023 / 1,100,000
이한 / 자유(自由)[Liberty&Freedom]–15 / 혼합재료, Mixed media, etc / 40(W)×50(D)×8(H) / 2024 / 1,200,000
작가노트
이한 작가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 사회적 관계, 자유와 억압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공존(共存)' 시리즈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자유(自由)' 시리즈에서는 얼룩말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자유를 탐색하며, ‘사계(四季)' 시리즈에서는 우리의 시선과 자연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나아가 ' 차별(差別)' 시리즈에서는 우리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하며, '욕심(慾心)' 시리즈에서는 인간의 이기심과 그로 인한 결과를 직시하게 한다.
작품 속 동물들은 마치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면과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며 불완전한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우리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
자유 시리즈 설명
얼룩말은 자유로우면서도 길들여지지 않는 거친 존재이며, 야생성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환경이 바뀌면 더 예민해지고, 무리를 지어 행동한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얼룩말에서 사람의 모습이 같이 겹쳐 보이기 시작하였다.
우리도 어디에 무리 지어 다녀야 안전하다고 느끼게 행동 양식들이 각인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유행을 따르며, 어떠한 무리에 들어가려고 애를 쓰고, 그 무리 속에 섞여 들어 생물학적 안정을 중시한다.
분명 어떠한 무리가 더 큰 불행함 또는 큰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 무리 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유혹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불완전한 존재의 상태로 무방비한 아기의 모습으로 시작하여 가족 구성원에서 부터 시작하고 보살핌을 받으며, 무리에 들어가고, 새로운 무리를 만나서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하며 성장해 나간다. 많은 가능성이 열리고, 힘든 상황도 겪으면서 우리는 자라나고, 성숙해지며, 때론 안전 해지며, 강해진다.
“ 우리도 큰 무리 속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어 하는 존재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