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유희/ 어느날의 기록/ 장지에 채색 / 53.0x45.0 / 20204 / 250,000
작가노트
자연의 풍경을 형태와 공간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변형시키며, 자연 속에서 보이는 인공물을 없앤다. 자연에 있는 요소들이 계절에 맞게 피어나기 위해서 땅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기다리며 피어나는 그날만 기다리고 있다.
예전부터 나는 길거리를 걷다보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런 장면을 지켜보면 저 사람들과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는걸까? 라는 생각을 문득 하였다.
아런 생각을 하던 중, 산책을 하던 어느날 주위 풍경을 여류롭게 살펴보는데 자연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 나무들이 눈에 보였고, 이 한 계절을 위해 땅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성장하고 있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머릿속으로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과 내 자신이 생각났다.
이 사람들과 나도 바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자연과 똑같이 피어나는 그날을 위해 이렇게 사는 것 아닐까? 라는 질문을 내 스스로 한테 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것을 작품으로 이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본능적으로 보호하려고 하는 것, 이런 모습들이 나와 닮아있다고 느낀다. 화면에 나타나는 자연의 형태들을 보면 온전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문득보면 풍경인지 아님 다른 것을 그린건지 잘 모를수도있다.
하지만 내 그림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상상하고 이것이 뭘까? 라는 생각을 하며 궁금증을 가지고 해석해나가면서 의문점을 풀어갔으면 좋겠다.
아직 나 자신이 온전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나와 닮은 자연의 형태들도 온전하지 않은 모습을 하고있다.
작품을 진행하며 나는 오늘도 온전해지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