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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영

승영/時間(시간)/한지에먹,제도용펜 / 143x77cm / 2024 / 2,500,000
승영/時間(시간)/한지에먹,제도용펜 / 143x77cm / 2024 / 2,000,000

작가노트

자연이 너무 좋아서 조경학과로 진학했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정해진 틀 안에서 끼워 맞추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점점 조경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 때 쯤 그림을 접하게 되었다. 어린시절 내가 살던 정선에는 미술이나 그림을 전문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그림은 나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조경을 하면서 내가 표현하고자했던 ‘나’라는 사람을 그림 표현하고 싶어졌다.
나라는 존재를 떠올리며 머릿속 도면을 그려보았다. 동양적인 느낌을 주고자 한지와 먹을 이용하고 현대적인 세심함을 주기 위해 내가 도면그릴때 쓰던 제도용펜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매일밤 잠에 들기 위해 눈을 감는다. 눈을 감는 순간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눈을 감는 순간에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을만들고 그선들이 모여 하나의 면을 만들며 그면들이 모여 나 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나는 나를 표현하고자 그림을 그린다.
나라는 존재는 어떤것을 의미하며 어떤가치를 추구하는가.
그리고 존재함에 있어 옳고 그름 이 아닌 존재에대한 근본적인 가치를 향해 가고있는가.
나의 작품활동에 있어 오로지 나라는 사람의 관점에서의 세상을 표현하고자하며
나만알고 있는 세상은 허상에 불과하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가 함께 아는 실상인 세상을 만들고자
전시 라는 세상에 한발 내딪으려 한다.
중용사유 p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