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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원

민혜원 / 나를마주하는시간 / 116.8cmX80.3cm / Ink,gouache on canvas / 2023 / 판매가 / 420만원
민혜원 / 달빛이 전하는말 / 34.5x34.5cm / Ink,gouache on canvas / 2024 / 판매가 / 70만원

작가노트

“마음을 풍경 삼아”
작가가 말하는, 마음을 풍경 삼는다는
인간의 감정을 풍경화의 소재지로 정하는 것.
제가 경험한 장소와 기억은 보는 이에겐 다른 시각과 생각으로 다가가며, 각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은 그들만의 장소와 경관으로 변모됩니다.
작업의 소재가 경이로운 자연 풍경이나 의미 있는 소재지가 아닌 이유는, 지극히 평범하고 평소 지나쳤던 일상적이고 개인적 공간에서의 사소한 발견에서 따듯한 감정과 위안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위로는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기에 의도적으로 특별한 장소로 보이고자 나만의 감정 팔레트로 색을 쓰며 그려 나갑니다. 실상 그곳은 하찮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적 장소이거나, 실제로 존재하기도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소는 자연물이나 계절의 변화, 바람 온도와 촉감 같은 공감각적 요소들과 맞물려 그때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고 관객과의 공감을 끌어내는 매개체입니다.
이렇게 작품을 바라보는 현재의 나, 나의 감정이 어떠하며 불필요한 상념들 속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각화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서양화인가 동양화인가?”
재료와 표현기법은 장르는 허물되, 동양적 사고가 깃든 관념화를 그리다.
한국화 작가로서 풍경화란,
눈에 보이는 자연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옮겨 그리는 것에서 벗어나 동양의 전통 산수화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자연을 관찰하되 주관적인 해석을 반영하여 구도나 형태 등을 고안해 나가는 산수화의 통용되는 다시점적 기법은 가장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작가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가치들과 맞물려 있습니다.
서양의 원근법으로 하나의 고정된 시점만을 허용하는 방식과는 다른 선대 산수 화가의 시점이 가진 차별성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증폭되는 감정을 끌어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다채롭고 은유적으로 내면을 표출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매체로써 장르의 벽을 넘어서 다양한 물성을 연구하는 현대미술적 흐름을 따르지만, 정신에서는 관념화의 일환인 선대의 산수 화가들의 깃든 정신은 잊지 않고 지속하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합니다.
중용사유 p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