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서

배윤서 / 인생 게임 / 장지에 혼합재료 / 90.9x65.1cm / 2024 / 1,250,000

배윤서 / 우리 2 / 장지에 혼합재료 / 72.7x53cm / 2024 / 900,000

작가노트

이번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과 공감과 내적 소통을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관람객이 작품을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중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작품 <인생 게임>의 경우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두더지 게임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작품 속 두더지 게임 안에는 두더지가 아닌 사람이 들어있다.

어느 날, 우리의 삶 또는 인생이 두더지 게임과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누군가는 눌러져야 하고 눌림을 당해야 하고 또 누군가는 힘을 잃어 더 이상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는 경쟁을 한다. 그 경쟁 속에서 위너와 루저는 분명히 나뉜다. 작품 속 점수판과 같이 우리는 1점의 차이 즉 미세한 차이로도 우리의 가치를 평가 당하곤 한다. 모두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당연시하고 암묵적으로 게임을 지속해 간다...

<인생 게임>을 진행하며 무거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가볍게 표현하고 싶었다. 삽화 형식을 빌려 좀 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품 <우리 2>는 돌탑을 형상화 한 것이다. 돌탑에 쓰인 돌은 한 명 한 명에 염원이 들어있다. 염원은 인간과 욕망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인간의 욕망이 한 층 한 층 쌓여 곧 무너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우리의 삶과 같다고 생각했다. 서로 각기 다른 아름다운 돌이 쌓여 가고 서로를 지탱하며 위태로이 탑의 형태를 유지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