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작가는 상처가 벌어지고 파이는 아픔을 한 가닥의 실로 매듭을 짓는다. 꽃들은 각자의 다른 색으로 빛을 내고 있으며 작가는 다양한 분위기를 통해 전하고 있다.
실이라는 물성을 통해 전하려는 이야기는 순환이다. 반복되고 되풀이하는 것들, 다치고 다시 회복되는 과정들은 어떤 생명체도 반복되는 순환을 겪게 된다. 그 과정을 매듭이 지어진 형상으로 표현한다. 같은 순서와 모양이 차례대로 나열된 실을 보고 있자면 뭐라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이 온다.
사람들의 숨겨진 보이지지 않는 상처를 시각적인 형상으로 봉합해 여며지는 순간을 화면에 담고자 한다.
다양한 색과 모양들을 보며 꿈틀거리는 상상을 하길 바란다. 실제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 중 간지러운 감각을 각각의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