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일상 속 한 켠(休)
힘들고 바쁜 일상의 끝에는 포근한 잠자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순간 곁에 사랑하는 존재가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쉼’이 된다.
여유없이 사는 일상 속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 순간 뿐이더라도 잠깐의 ‘쉼’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큰 의미를 부러 부여하지 않는다. 작품을 보는 그 찰나의 순간이 그 사람의 일상 속 잠깐의 ‘쉼’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에.
묘충가도는 나의 일상 속 잠깐의 ‘쉼’을 책가도와 함께 녹여낸 작품이다. 포근한 잠자리에 누워 옆을 보면 사랑하는 존재가 자신만의 또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즐겁고, 쉼을 느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