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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희

작업노트

모란은 고대부터 화조화와 장식화의 소재로 애호되었고 민화에서는 가장 많이 그려지는 화제이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행사와 국가의례에서 모란도 병풍은 국가와 왕실의 위의를 보여 주는 그림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화병도는 민화에서 가정의 평안과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은 잊혀져 가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모란단지를 화병으로 사용하는 모란화병도를 그려보았다.
기존의 분채를 사용해서 평면적으로 그린 그림에서 벗어나 질감이 나타나는 재료를 사용해서 강한 색감으로 다른 느낌을 구현해보았다.
내가 그린 민화의 근본이 기원과 즐거움이듯 이번 그림을 통해서도 즐거움과 평안에 대한 소망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