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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영

작가노트

아름다운 하늘 아래엔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쏟아지는 별빛 아래 선 이들은 즐겁기도, 우울하기도, 절망적이기도, 때론 설명할 수 없는 심정이기도 하다. 반짝이고 아름다운 색감의 조화에 시선이 잡혔다면 그 뒤는 오묘한 색감으로 부터 전달되는 저마다의 사연과 감정에 빠져들어 보게 된다. 나는 의도하지 않은 우연적 요소를 사용하는게 좋다. 
이야기를 그리고 나면, 배우가 된듯 내가 그린 인물이 되어 당시의 감정을 생각해 본다. 그 인물의 상태가 된후, 계획하지 않고 손이 가는대로 색을 칠한다. 색 위에 색을 올리고 올린다. 그 위에 물감을 튀기고 뿌린다. 그림에는 그사람의 상태가 드러난다. 붓터치와 사용하는 색들은 느날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작품 안에서의 모든 색감 선택은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의 부분이 된다.

작가의 이야기

8살부터 18살까지 지독한 피부병과 우울증,공황장애에 시달렸어요. 왜 내게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원망스러웠어요.  어느날 육체적으로 병이 너무 고통스럽고 일상생활도 불가하던 순간에 신앙심은 크지 않았어도 하나님이라도 찾게 되더라고요.
전신에 붕대를 감고 입원한 날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어줬어요. 다음날 피부가 흉터만 남고 다 낫는 경험을 한 뒤 제 의지로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로는 우울증에 꾸준히 시달리다 자살하려 옥상에 올라간 날이 있었어요. 다짐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던 날을 생각하며 오늘은 꼭 죽어보자는 마음에 옥상에 올라갔어요. 옥상에서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던 순간 그날따라 노을지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감상하다가, 하나님이 만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놓고 내가 죽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아, 이렇게 내 마음을 돌려 또 나를 살게 하시는구나 이 한목숨 다른이를 하나라도 더 살리는데 쓰다 죽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 뒤로 삶의 경험을 토대로 위로를 담은 그림과 성경 속 이야기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