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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겨우내 앙상했던 나무가
봄이 되면 푸른 잎을 틔우는 모습이
늘 신비하게 느껴지는데
그 안에는 생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명은 이렇게 메말랐던 겨울 나무도
때를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 맺게 한다.
이를 통해 생명을 불어 넣어주신 분의
창조질서와 섭리를 깨닫게 된다.
세상 속에서
매일을 고뇌하며 살아가지만
자연을 마주할 때 우리의 고민과 아픔은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기도 한다.
신앙인으로서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친밀하게 경험한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날마다
성실하게 일하심을 배우고
해가 지는 저녁 노을 속에서
섬세하고 아름답게 하늘을 물들이시는
그 분의 예술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리시는 날들로 인해
인간을 향한 사랑을 누릴 수 있다
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세밀하고 따스한 음성을
들을 수 있길 소망하고
그 분과의 친밀한 동행과 교제가
풍성하게 일어나길 기대한다
작가노트